본문 바로가기
파주 이야기

파주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가깝지만 가장 멀리 있는곳, 북한'

by 파주시에서 아침을 2020. 1. 5.

 

 

한강과 임진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하며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북한의 농촌을 쉽게 볼 수 있는 오두산 통일전망대

 

정부의 통일정책과 통일노력이 이루어진 발자취를 볼 수 있으며 북한의 실상을 알 수 있도록 전시실 및 체험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여 다양하게 현장을 다루고 있는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소개하겠습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관람시간 및 이용료

  • <주소>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필승로 369

  • <전화번호> 031-956-9600

관람시간

[3월-10월] 평일: 09시~17시 / 주말: 09시~18시
[11월~2월] 평일: 09시~16시30분 / 주말: 09시~17시
매주 월요일 휴무

관람요금

[성인] 1인 3,000원
[청소년(·중·고)] 1인 1,600원

처음 통일전망대 건물에 들어가기 전, 석양에 그늘 진 *고당 조만식 선생님의 동상이 입구 반대편에 세워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고당 조만식
한국의 독립운동자이자 일제 강점기에 교육인,언론인,시민사회단체인으로 활약했던 정치인으로 국산 물산장려운동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적극 주도하면서 '조선의 간디’라는 별칭을 얻으며 불리고 있음.

그리고 입구로 들어가면 담당 직원이 간략하게 층별에 대한 시설을 설명해주며 관람코스를 추천 해주는데 그에 따라 헤매지 않고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3층 전망실 > 전망대

 

 

3층으로 올라가 마주한 전망실.

 

전망실에서 틀어주는 설명 동영상을 먼저 본 후, 미니어처로 만들어 놓은 지형을 함께 보고서 외부에 있는 망원경으로 북한을 바라보니 어디가 북쪽이고 남쪽인지 지형을 구분하기가 쉬웠어요.

 

 

 

바로 4층으로 올라가면 또하나의 북한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었고 여러개의 망원경이 준비되어 있어 무료로 시간제한 없이 마음껏 볼 수 있었습니다.

 

 

망원경을 통해 찍은 북한 전망

 

흐릿한 날씨에 해가 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의 건물은 물론 북한 주민들이 가끔씩 자전거를 타며 지나다니는 모습이 잘 보여서 천천히 감상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였습니다. (망원경을 통해 핸드폰으로 촬영해도 꽤 잘 보이죠?)

 

2층 기획전시실: '그리운 내 고향'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그리운 내 고향'이라는 주제로 직접 실향민들이 그린 고향그림으로 제작된 벽화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한편엔 어린시절 어머니, 가족, 부부사진 등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헤어질 때 당시의 기억을 나타낸 사진들과 손편지로 고향에 있는 이산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전시하고 있었답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통일향수

 

 

북에 있는 가족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산가족 분들의 기억이 점차 흐려져만 가는 현재

 

마르쉘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주인공이 마들렌 향으로 어린시절 추억을 떠올린 것처럼

 

어린시절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희미해져 가는 기억을 조금이나마 되살려 추억을 마주할 수 있도록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고자 만들어진 통일향수

 

 

 

통일향수는 이북 5도(황해도·평안남도·평안북도·함경남도·함경북도) 이산가족 다섯 분이 기억하고 있는 현재 갈 수 없는 어린시절 고향의 기억과 추억핵심 원료 삼아 전문 조향사들이 만들어 낸 향수라고 합니다.

 

통일을 멀게만 생각하는 많은 분들에게도 이산가족의 그리움을 이해하며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취지도 함께 담겨있으니 방문하시면 꼭 구경해보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1층 기획전시실과 상설전시실

 

1층은 기획전시실과 상설전시실로 나뉘어져 있어요.

  • 기획전시실: 연중 다양한 주제의 특별기획이 전시되는 공간
  • 상설전시실: 분단 역사를 짚어보고 통일의 미래를 설계해보는 공간

 

 

(좌)서울-평양-파리까지 이어진 KTX 모형은 현재 끊겨진 경의선을 다시 이어 평양을 지나 중국, 시베리아를 더욱 나아가서 유럽까지도 뻗어 나가길 기원하며 만들어진 통일열차 모형 포토존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답니다.

 

(우)DMZ 철조망을 이용해 제작되어 세상에 단 1대밖에 없는 통일의 피아노의 모습도 함께 볼 수 있었어요.


이 외에도 남북의 관련 이야기들을 작품화하여 모형으로 전시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통일의 꿈을 담아 만들어진 한반도정책, 분단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자료들,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나온 먹거리 등 여러가지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실향민들의 고향 기억들을 모아 언젠가 다가올 통일의 그날까지 통일을 향한 모두의 소망을 담은 '그리운 내 고향' 전시작업은 계속 된다고 하니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리움을 함께 체험하고 뜻깊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